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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가장 흔한 항문 질환 치핵
작성자: 우리들항외과    작성일: 2008-09-15   조회수: 1430   
모든 사람은 항문 주위에는 정맥이라는 혈관이 있다. 정맥은 조직으로부터 받은 혈액을 심장으로 다시 되돌려 보내는 압력이 낮은 혈관을 말한다. 만약 이 혈관들이 어떤 원인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는 것을 치핵이라고 부른다. 최근 보편화되고 있는 서구식 식이는 고도로 정제되고 가공된 음식들이며 곡물이나 변을 무르게 하는 음식은 적다. 무르지 않은 단단한 변은 대장을 통과하기 어려워 변비를 유발한다. 이 때는 항문 주위의 압력이 높아져서 정맥이 확장되고 치핵을 유발하게 된다. 미국인들이 치핵을 지칭할 때 흔히 사용하는 단어는 hemorrhoid 보다는 piles 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치질”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것은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치핵”이 맞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치핵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미국에서는 일생동안 치핵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또한 남자와 여자간에 큰 차이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핵의 유형 치핵은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분류된다. 항문관에는 항문피부를 두 부분으로 나누는 경계인 치상선(dentate line)이 있다. 이선의 위쪽에 있는 피부는 통증에 민감하지 않으나 아랫쪽에 있는 피부는 통증에 민감하다. 내치핵은 치상선 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대개 통증이 없다. 반면 내치핵은 출혈이 되거나 크기가 너무 커져서 항문 밖으로 이탈되기도 한다. 외치핵은 치상선 아래에 발생하며 대개는 통증이 있다. 이들은 항문 주위 피부에서 혹같이 만져진다. 외치핵으로 정맥내 혈전이 생기고 염증이 유발되면 통증에 민감한 주위의 피부를 자극하여 더욱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상태를 혈전성 외치핵이라 하며 무척 심한 통증으로 고생하게 된다. 치핵의 증상과 진단 일반적인 치핵의 증상으로는 출혈 속옷에 점액이나 변이 묻어남 가려움 통증 등이 있다. 그러나 통증을 수반하는 장운동은 치핵의 전형적인 증상이 아니며 다른 질환이 있음을 시사하는 증상일 수 있다. 특히 치열(항문의 열상)이 전형적인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치핵의 진단은 항문과 항문관의 관찰로 이루어진다. 항문관을 관찰하는 데는 항문경이라는 작은 진단 기구가 이용된다. 치핵 환자가 출혈할 때는 대장이나 직장에 용종이나 암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 이유는 용종이나 암이 있을 때도 치핵에서 나타나는 것과 유사한 출혈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검사에는 대장경이나 S자결장경이 주로 이용된다. 치핵의 치료 최선의 치료는 예방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섬유질이 많거나 변을 무르게 하는 식이를 충분히 섭취해서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식생활이 어렵다면 완하제(변을 무르게 하는 약)를 사용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변비가 치핵을 악화시키므로 이러한 약제들은 이미 치핵이 형성된 환자들에게도 유용하다. 치핵 때문에 나타나는 자극증상과 통증을 감소시키는데는 크림이나 좌약이 많이 사용된다. 만약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완하제 크림 온좌욕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다면 혈전이 형성된 치핵에 대한 외과적 배액(물을 빼는 것)이 즉각적인 동통완화에 도움을 준다. 이 시술은 진찰실에서 국소마취하에 간단히 시행할 수 있다. 혈전성 외치핵은 그 발생 후 수일 이내에 외과적으로 절제를 시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출혈하는 대부분의 치핵은 내치핵이며 여기에 대한 치료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고무밴드결찰술 주입경화술(경화제를 주입하여 굳게함) 적외선응고술 또는 외과적 치핵 절제술 등이 있다. 고무밴드결찰술은 특수한 도구를 사용하여 고무밴드를 치핵의 연결부에 결찰시키는 방법이며 진료실에서도 가능한 방법이다. 이 시술을 하게 되면 고무밴드가 치핵으로의 혈액공급을 차단하여 치핵이 4 – 5일만에 떨어져 나간다. 이 방법은 환자에게 고통이나 부담을 거의 주지 않는다. 적외선 응고술은 적외선을 확장된 정맥에 쏘여주어서 치핵을 응고시키는 방법이다. 이 술기는 응고된 정맥으로 혈액공급을 차단시켜 치핵을 줄어들게 만드는 것이다. 이 술기는 진료실에서도 통증 없이 시행 가능한 방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결찰술보다 더 많은 치료기간을 요구한다. 주입경화술은 자극적인 화학물질을 치핵 내에 넣어서 정맥에 염증을 유발시키고 차단시켜서 치핵이 줄어들게 만드는 방법이다. 이상에서 설명한 방법들은 경한 정도의 치핵에 사용하는 방법이며 치핵이 크거나 항문 밖으로 탈출할 정도이면 외과적 절제술(잘라서 제거하는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라 할수 있다. 절제술은 항문관내의 치핵 그룹을 잘라내는 것이며 이 수술은 메스와 지혈도구를 이용하거나 레이져를 이용한다. 레이져 수술은 통증이 덜 하다는 장점이 있고 입원을 필요로하지 않는다. 수술시 마취방법은 전신 척수 또는 국소마취법을 사용하며 환자마다 다르므로 의사의 판단에 맏기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수술후 완전한 치유에는 2 – 4주가 걸리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별다른 불편함 없이 1주만에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치핵의 치료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치핵 환자가 출혈을 할 경우 그것이 치핵 때문이라고 단정하지 말고 대장이나 직장에 암이 있지않나 의심해보아야 함도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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